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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ience &] 식탁 오른 곤충…맛·영양 多잡고 미래식량 해결사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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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작성일2018-0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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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료 적게들고 번식력 뛰어나 中·日등 외국선 이미 별미로 인기  

 

서동철,나현준 기자입력 : 2016.04.08 16:15:59   수정 : 2016.04.08 19:31:00

'식용곤충으로 만든 파스타·피자·쿠키·마카롱·케이크….'

TV나 영화 속에서 곤충을 먹는 장면은 대부분의 사람들이 아직까지는 보기 불편해한다. '곤충=혐오식품'이라는 생각이 우리들 머릿속에 강하게 자리 잡고 있어서다. 하지만 곤충을 보는 시각이 점점 달라지고 있다. 식용곤충의 경우 고단백일 뿐만 아니라 다른 영양소도 풍부해 영양학적으로 매우 높은 가치를 가지고 있어 '미래의 먹거리'로 주목받기 시작한 것이다. 식용곤충을 재료로 만든 에너지바, 양갱, 쿠키, 곤충한방차 등을 먹을 수 있는 곤충카페인 '이더블'과 파스타, 마카롱, 크로켓 등의 요리를 판매하는 곤충요리전문점 '빠삐용의 키친'은 이 같은 분위기 속에 성업 중이다.

현재 한국에서 먹을 수 있는 식용곤충은 7종이다. 메뚜기, 누에번데기, 백강잠(말린 누에고치) 등 3종은 식품공전에 등록돼 과거부터 식용으로 제조나 판매가 가능해 먹거리로 활용돼 왔다. 지난 3월에는 고소애(갈색거저리 유충)와 쌍별귀뚜라미가 일반 식품원료로 인정돼 식품 제조에 사용할 수 있다. 꽃벵이(흰점박이꽃무지 유충)와 장수풍뎅이 유충은 아직까지는 한시적 식품원료로 인정돼 있어 함부로 요리를 만들어서 판매할 수 없고, 승인을 받은 업체에서만 식품원료로 사용할 수 있다. 현재는 주로 분말가루나 액상 형태로 활용되고 있다.

■ 새로 먹거리된 곤충

◆ 고소애


토마토 파스타(오른쪽), 초콜릿피자(왼쪽아래), 당근머핀(가운데아래), 에너지바(오른쪽아래). [사진 제공 = 농림축산식품부 한국식용곤충연구소]
고소애(갈색거저리 유충)는 말 그대로 고소한 맛을 내는 애벌레를 의미한다. 본래 애완동물의 먹이용으로 사육되다가 영양 성분이 많이 함유되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식용으로 적극 활용되기 시작했다.

실제로 고소애는 100g당 544.67㎉를 함유하고 있어 초콜릿보다도 칼로리가 높다. 심혈관 질환 예방에 효과가 있다는 불포화지방산이 전체 지방의 75%를 차지하고 있어 건강식으로 각광받고 있다.

기침, 가래, 중풍 치료 등에 효과가 있어 약재로도 널리 사용된다.

◆ 쌍별귀뚜라미


파운드케이크(오른쪽), 깔조네(왼쪽아래), 찹쌀떡(오른쪽아래). [사진 제공 = 농림축산식품부 한국식용곤충연구소]
쌍별귀뚜라미는 메뚜기와 비슷한 식감으로 볶아먹기 좋은 곤충이다.

고소한 맛과 풍부한 영양분을 가지고 있는 것이 특징이어서 올해부터 식용식품으로 지정됐다. 칼로리가 100g당 440㎉에 이르고 조단백질 함량이 64.4%를 차지해 소고기보다 단백질 함량이 높다. 이 밖에도 해열제나 이뇨제 등으로 활용되고 알코올 해독 성분이 있다.

한의학에서는 신경 마비를 치료하는 데 쌍별귀뚜라미를 사용하기도 한다. 최근 들어서는 다양한 요리에 쓰이는 추세다.

■ 예전부터 먹거리였던 곤충

◆ 메뚜기


라자냐(왼쪽아래), 초코칩 쿠키(오른쪽아래). [사진 제공 = 농림축산식품부 한국식용곤충연구소]
메뚜기는 농경사회가 시작됐을 때부터 가장 즐겨먹던 식용곤충이다. 100g당 단백질 함유량이 70g으로 소고기(21g)보다 3배 이상 높다. 또한 단백질 분해효소인 트립신이 풍부해 소화도 잘 된다. 옛 문헌들을 살펴보면 추수철에 메뚜기를 잡아 반찬용으로 말렸다는 기록이 많다. 주로 튀기거나 말려서 먹으며 천식 치료와 위장·비장 강화 효과가 있다. 또한 해열작용과 간 보호에도 도움이 된다.

◆ 누에번데기
 

술안주로 많이 먹는 번데기. [이충우 기자]
누에번데기는 가장 흔히 볼 수 있는 곤충식품이다. 주로 공공장소나 시장, 등산길목 등에서 종이컵에 담겨 팔린다. 먹을 것이 부족하던 시절 누에번데기는 서민들이 쉽게 구할 수 있는 단백질 공급원이기도 했다. 뇌 조직과 신경 구성에 필수인 레시틴 성분이 풍부해 성장기 아이들이 섭취하면 도움이 된다. 또 고지혈증 개선 및 피부보습 효과가 높으며 해열 작용도 한다.

◆ 백강잠

백강잠은 뽕잎을 먹고 자라는 누에가 백강잠균에 의해 하얗게 굳은 것을 말한다. 주로 건조해서 만들며 예부터 경련을 진정시키고 가래를 삭히는 한약재로 많이 쓰였다. 누에를 건조시킨 분말은 지금도 당뇨병 치료에 활용된다 . 또한 항균 기능이 있어 백강잠 가루를 환부에 뿌리거나 다른 약재에 개어 바르기도 한다. 전체의 67%가 단백질이어서 훌륭한 단백질 공급원이기도 하다.

■ 먹지만 사용 제한된 곤충

◆ 꽃벵이
 

[사진 제공 = 농림축산식품부 한국식용곤충연구소]
꽃벵이(흰점박이꽃무지 유충)는 꽃과 굼벵이를 합성한 신조어다. 지붕의 짚 사이에 흔하게 서식했으며 한약재로 주로 쓰였다. 지방산 중 불포화지방산이 약 77%를 차지하고 있어 심혈관 질병 예방에 효능이 있다.

또한 니아신 성분이 함유되어 있어 독소 해독과 혈액순환 개선을 돕는다. 비타민B가 풍부해 강장제로 주로 쓰이며 통증 완화나 악성 부스럼을 치료하는 데 효과가 있다. 현재 한시적 식품원료로 지정돼 인가된 업체가 만드는 제품만 먹을 수 있다.

◆ 장수풍뎅이 유충

장수풍뎅이 유충은 몸길이가 8~10㎝ 정도 되며 우리나라에서 가장 큰 애벌레다. 최근 한시적 식품원료로 지정돼 정부가 승인한 업체가 만든 장수풍뎅이 액상·분말가루를 식용으로 먹을 수 있게 됐다. 장수풍뎅이 유충은 마그네슘과 칼륨을 많이 함유하고 있어 간을 보호하는 데 효과적이다. 또한 면역기능 증강 효과도 보고되고 있어 야뇨증·중풍 등의 질병 치료에 쓰이고 있다.

[서동철 기자 / 나현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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