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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일칼럼] 곤충의 새로운 가치에 대한 소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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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작성일2018-0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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곤충 산업이 세계적으로 천적 곤충과 함께 식용. 의약용. 사료용으로 빠르게 성장하고 있어 새로운 블루오션이 되고 있다.

왜냐하면, 곤충의 가치가 지구상에서 개발되어 있지 않은 새로운 생명자원으로 재평가되고 있기 때문이다.

우리나라의 시장 규모는 2011년 1680억 원에서 2015년 3039억 원, 2020년에는 5363억 원으로 크게 늘어날 것으로 전망이 되고 있어 귀농·귀촌 농가를 중심으로 사육 농가가 급증하고 있는데 우리 도에서는 전국 1261 농가의 13%인 165 농가가 거제시, 산청군 등 전 시군에서 주로 장수풍뎅이, 사슴벌레, 꽃무지, 갈색거저리, 귀뚜라미, 꿀벌, 메뚜기, 지네 등을 사육하고 있다.

곤충산업은 농식품, 비 농식품, 융복합 영역으로 구분할 수 있고 4차 산업혁명과 더불어 자연과 인간이 공존하는 정서(情緖) 곤충으로서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무한한 발전 가능성이 있다.


농식품 분야로는 친환경 농업을 위해 해충 방제용 천적 곤충과 시설원예 농업, 과수농가에서는 필요한 식물의 수정을 돕기 위해 화분매개용으로 꿀벌, 뒤엉벌 등이 이용되고 있고 식·약용으로 갈색거저리 애벌레(고소애), 흰점박이꽃무지 유충(꽃병이), 장수풍뎅이 유충과 귀뚜라미 4종이 식품원료로 인정되었고 일반식품원료로 전환 될 것으로 전망된다. 사료용으로는 필자가 15년 전에 네덜란드 관상조류 시장을 견학한 적이 있었는데 그 이전부터 고가의 관상조류에는 고급 단백질 공급을 위해 밀 웜(Meal worm)등 다양한 곤충을 사료로 이용함으로써 곤충시장이 형성되어있는 것을 보고 우리 도에서도 산업화해야겠다는 생각을 한 적이 있다. 가축 또는 기르는 물고기용 배합사료를 개발하기 위해서는 기능성 검증 등과 함께 경제적인 측면이 검토되어야 확대될 것이다.
그리고 약용곤충은 과학적인 분석에 의한 효능 입증과 이에 대한 홍보를 통해 곤충산업을 발전시켜 나가야 할 것으로 생각된다.

비농업 식품 영역은 동애등에를 이용한 음식물 쓰레기의 친환경적 처리는 물론 상시 체험 학습장을 확대 운영하는 것이 바람직할 것이다. 전국적으로도 곤충을 주제로 한 체험 관광, 예술작품, 문화콘텐츠도 증가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함평 나비축제는 2015년 기준 26만 명 참관에 302억 원의 경제적 효과와 고용창출 효과가 있었다고 하고 무주 반딧불 축제도 많은 참관 인원으로 수백억 원의 경제적 효과를 거두었다고 보도되고 있으며 예천 곤충엑스포 등이 좋은 사례로 꼽히고 있다. 올해 진주에서 개최되는 국제 농식품 박람회에 곤충 체험관을 운영한다고 하니 크게 기대가 된다.


융복합 분야에는 누에 단백질을 이용한 인공고막, 인공 뼈 등을 만드는 것과 같이 생명공학 기술을 융복합해서 고부가가치를 창출하고 유전학연구와 곤충의 생태를 응용한 로봇 등 개발에 활용했으면 한다. 이처럼 곤충산업은 미래 고부가가치 생명산업으로 전망이 매우 밝아 선진국과 타도에서는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연구개발 및 산업화에 많은 노력을 하고 있다. 우리도 농업기술원을 비롯한 연구기관 등에서 곤충산업 육성을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농가 사육 현실은 부업형태로 아주 열악하고 시장이 좁고 연구투자가 어렵기 때문에 국가나 지방자치단체의 주도적인 역할로 산업의 발달과 농가소득을 증대하기 위해서 산.학.관.연 협력체계를 더욱 강화해야할 것이다.

 
강양수(전 경상남도농업기술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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